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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의혹 노회찬 의원 사망 “돈 받았으나 청탁과 무관” 유서

입력
2018.07.23 10:46
수정
2018.07.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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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49ㆍ구속기소)씨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아 온 노회찬(62) 정의당 원내대표가 사망했다.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9시 38분쯤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층 현관 앞에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 계단참에서는 노 원내대표의 겉옷이 발견됐고, 겉옷 안에는 그의 신분증이 든 지갑과 함께 유서가 있었다.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부인 등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김씨가 2016년 총선을 전후해 측근인 도모 변호사를 통해 노 원내대표 측에 5,000만원 가량을 건넨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지인들은 “의혹에 대해 본인이 처리하겠다는 말을 해왔다”고 전했다.

부산 출신의 노 원내대표는 17ㆍ19ㆍ20대 총선에 당선된 3선 의원으로 2016년 5월부터 정의당 원내대표를 맡아왔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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