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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피겨 영웅 데니스 텐 사망… 김연아 "믿기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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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 데니스 텐(25)이 괴한에게 피습 당해 숨지자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는 20일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올리고 그를 추모했다. 김연아는 “데니스 텐은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며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고 애도했다.
데니스 텐은 김연아의 올림픽 은퇴 무대였던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갈라쇼에서 짝을 맡아 연기할 정도로 인연이 깊었다.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4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현직 한국 피겨 국가대표 선수들도 김연아와 함께 SNS에 추모의 글을 올렸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은 “카자흐스탄에서 날 챙겨주고 힘이 돼 줬던 텐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적었다. 남자 피겨 싱글 선수 출신 이준형도 텐의 사진을 올린 후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했고 편히 쉬세요”라고 애도했다. 또 전 피겨 국가대표 곽민정 해설위원도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카진포름 등 카자흐스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니스 텐은 19일(현지시간) 수도 알마티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던 범인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무한벳 카모프 내무부 장관과 엘잔 비르타노프 보건부 장관은 범인 검거를 위해 직접 이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장이었던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각종 피겨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스타가 됐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는 부상 때문에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한국에서 치러진 올림픽에 출전한 것 자체로 즐겁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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