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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대위원장 김병준 “싸우다 죽으라고 얘기해달라”

입력
2018.07.17 13:54
수정
2018.07.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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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7일 혁신비대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선출했다. 사진은 1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혁신위 '신보수주의 국가개혁 심포지엄'에서 발언하는 김병준 교수.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7일 혁신비대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선출했다. 사진은 1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혁신위 '신보수주의 국가개혁 심포지엄'에서 발언하는 김병준 교수.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공식 선출했다. 비대위원장을 선임한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본격적인 비대위 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한국당은 17일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의결했다. 김 교수는 수락연설에서 “국민들이 우리에게 한국당을 바꾸라고 명하고 있다”면서 “소명을 다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현실정치를 인정한다는 이름 하에 계파논쟁과 진영논리를 앞세우는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얘기하지 말아달라”며 “차라리 잘못된 계파 및 진영 논리와 싸우다 죽으라고 저한테 얘기해달라. 차라리 그렇게 싸우다 죽으면 그것이 제게 큰 영광일 것”이라고 비상한 각오를 드러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선출에 앞서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아 참여정부 정책혁신을 주도했던 분으로, 학자적 소신을 갖고 냉철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비판해줄 분”이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오늘 혁신비대위원장이 무탈하게 선출되는 것이야말로 한국당 부활 신호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24일 상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 선임까지 마무리 짓고 공식적으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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