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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소년들 19일 퇴원한다

입력
2018.07.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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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주 프라차누크루아 병원에 입원 중인 동굴 소년들이 14일 병실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치앙라이= EPA 연합뉴스
치앙라이주 프라차누크루아 병원에 입원 중인 동굴 소년들이 14일 병실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치앙라이= EPA 연합뉴스

태국 치앙라이주 동굴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소년과 엑까뽄 찬타윙 코치가 19일 퇴원한다고 태국 보건장관이 14일 밝혔다. 피야사콜 사콜사타야돈 태국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12명의 소년과 그들의 코치가 육체적ㆍ정신적으로 회복 중이며 다음 주 퇴원한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콜사타야돈 장관은 또 “소년들이 퇴원했을 때 그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받게 될 관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갑자기 국내외적으로 유명세를 치르게 된 만큼 외부의 엄청난 관심에 잘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공개된 동영상에서 소년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침대에 앉아 있었고, 구조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14살의 한 소년은 “나는 지금 건강하다. 나를 구조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소년들은 동영상에서 저마다 먹고 싶은 것을 말하기도 했다.

한편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은 14일 동굴소년 구조과정에 숨진 전직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 사만 푸난을 소령으로 특진시키고 왕실 최고훈장을 수여했다고 현지 일간 카오솟이 보도했다. 전역 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태국공항공사(AOT) 보안요원으로 일하던 사만 푸난은 지난 6일 구조작업 중 산소 부족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사만은 이후 해군 대위로 특별 진급했다가 이번에 다시 한 계급 올랐다. 태국 치앙라이주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클럽 소속 선수와 코치 등 13명은 지난달 23일 매사이 지구 탐루엉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 최장 17일간 갇혔다가 지난 10일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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