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진ㆍ무역전쟁 악재에 한은 기준금리 동결

입력
2018.07.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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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개의를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개의를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1.25→1.50%) 이후 8개월째 동결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유지는 고용 부진, 미중 무역분쟁 확대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국내외 악재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결정의 양대 기준 중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추세에 따라 하반기엔 2%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또다른 기준인 성장이 그간의 회복세 유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미국보다 낮아진 국내 기준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는 한층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은 이날 오후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한다. 직전 4월 수정치에서 26만명으로 하향조정한 취업자 수 전망을 어느 정도 폭으로 더 낮출지가 관심사다. 더불어 한은이 올해 3%대 성장 전망(4월 전망치 3.0%)을 그대로 유지할지도 주목된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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