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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에 또 등장한 '홍대 몰카' 피해자 사진

입력
2018.07.10 10:22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캡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홍익대 누드 모델 몰래카메라’ 사건의 피해자 사진이 또다시 올라와 2차 가해가 우려되고 있다.

워마드는 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로, 남성들이 쓰는 여성 혐오 표현을 똑같이 남성을 향해 쓰는 ‘미러링(mirroring)’ 방식의 남성 조롱 게시물들이 올라온다. 지난 5월 ‘홍익대 누드 모델 몰래카메라’ 사건의 피해자 나체 사진이 처음 올라온 곳이기도 하다.

피해자의 사진은 지난 8일 오전 1시쯤 워마드 게시판에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채 올라왔다. 게시자는 사진과 함께 “100번 사진을 올려도 경찰이 나를 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또 피해자를 조롱하는 표현과 비속어를 썼다.

앞서 피해자의 동료 모델인 안모(25)씨는 지난 5월 홍익대 인체 누드크로키 수업 중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워마드에 올렸다. 안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안씨가 기소된 후 워마드에서는 ‘사생대회’라는 주제로 피해자와 다른 남성의 사진을 합성해 게시하는 일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을 남성의 나체 사진에 합성해 만든 조롱 사진도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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