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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북한강 투신… “억울하다”

입력
2018.07.09 16:09
수정
2018.07.09 17:59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유튜버 양예원 씨의 강압적 촬영 및 노출사진 유출 사건의 첫 번째 피의자인 스튜디오 실장이 북한강에 투신하면서 경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9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사람이 강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투신 현장 근처에 있던 차는 3년 전 양 씨 촬영이 이뤄졌던 스튜디오 실장 A(42)씨 것으로 파악됐다.

양 씨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마포경찰서는 투신한 인물이 A씨가 맞는지, 그가 사망했는지를 확인한 뒤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A씨가 숨진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양 씨 사건에서 A씨의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되며 A씨에 대한 수사는 그대로 종결된다.

A씨는 양 씨와 그의 동료 이모 씨가 가장 먼저 고소한 인물이자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이었다.

그의 혐의가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기는 하나 경찰은 A씨를 제외해도 현재 6명에 달하는 다른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양 씨 사건에 얽힌 A씨의 혐의 유무는 앞으로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경찰은 지난 2일 촬영회 당시 촬영자들을 모집한 최모(45)씨를 양 씨에 대한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해 조사 중이다. 사진 유포 혐의를 받는 다른 피의자들은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현재 8명으로 늘어난 피해 모델들의 진술이 상당 부분 일관성 있고 내용상으로도 일치해 경찰은 A씨 혐의를 확인하지 않더라도 다른 피의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A씨의 차 안에서는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나왔다.

그는 한 장짜리 유서에서 경찰과 언론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너무 억울하다는 심경을 유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은 추행을 절대 하지 않았는데 수사는 모델들의 거짓말에 의존해 이뤄졌고, 관련한 언론 보도도 왜곡·과장됐다고 적었다고 전해진다.

A씨는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마포서에서 여섯 번째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양 씨는 3년 전 A씨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사전에 합의 없이 노출 촬영을 요구받고 추행도 당했다며 지난 5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후 A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유사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는 8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A씨는 당시 양 씨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면서 양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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