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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번째 왕관 주인공 탄생… “초심 잃지 않겠습니다”

입력
2018.07.04 21:29
수정
2018.07.0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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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 송수현ㆍ서예진 영예

박수홍ㆍ걸스데이 유라가 사회

포르테 디 콰트로 등 축하공연

지성과 미모 선의의 경쟁

첫 ‘블록체인’ 기술 이용 심사

‘셀프브랜딩’ 등 특별상 눈길

[SSB_2744] [저작권 한국일보]2018 미스코리아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8 미스코리아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 아메리카요가 박채원, 미 촉촉 이윤지, 선 송수현, 진 김수민, 선 서예진, 미 FRJ Jeans 김계령, 미 레삐 임경민.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2018-07-04(한국일보)/2018-07-04(한국일보)
[SSB_2744] [저작권 한국일보]2018 미스코리아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8 미스코리아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 아메리카요가 박채원, 미 촉촉 이윤지, 선 송수현, 진 김수민, 선 서예진, 미 FRJ Jeans 김계령, 미 레삐 임경민.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2018-07-04(한국일보)/2018-07-04(한국일보)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한국일보E&B가 주관하는 201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957년 시작돼 62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의 미인대회인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올해는 한층 풍부해진 프로그램과 개성만점의 후보자들이 ‘업그레이드’된 즐거움을 선사했다.

본 행사 직전인 오후 5시에는 올림픽홀 앞에서 1시간동안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 진행을 맡은 지난해 미스코리아 ‘선’ 이한나양과 MC 딩동이 예비 미스코리아 32인의 면면을 소개했다. 전국 각지와 세계에서 선발된 후보들은 저마다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스컬&하하의 공연으로 오후 7시 막을 연 본행사는 방송인 박수홍과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유라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과 MBC뮤직을 통해 2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중계된 이날 대회에서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팽팽한 긴장감 가운데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저작권 한국일보]2018 미스코리아 진선미/2018-07-04(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2018 미스코리아 진선미/2018-07-04(한국일보)

기업인과 예술인 등 국내 각계 저명인사들과 참가자들의 지인 9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32인의 후보가 비키니를 입고 당당한 워킹으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에서는 열띤 환호가 터져 나왔다. 특히 인기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을 패러디한 ‘Misskorea32’를 비롯해 각자 응원하는 후보를 위해 준비해온 다양한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패션디자이너 황재근,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패션모델 이혜정 등 엔터테인먼트, 뷰티, 패션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도 공정한 심사를 위해 날카로운 눈빛으로 무대를 지켜봤다. 심사위원장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1988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배우 김성령씨가 맡아 후배들의 재능을 예리하게 지켜봤다. 이날 본선 심사는 심사위원이 일정한 형식의 종이문서에 직접 기표를 하고 이를 합산해 발표하던 방식에서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이 이용됐다. 심사위원들이 모바일 심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인증한 뒤 단계별로 심사를 진행해 해킹과 오류 없이 보다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포토제닉상, 셀프브랜딩상, 뷰티스타일상, 인기상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된 다양한 특별상 역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 처음 시상되는 ‘셀프브랜딩’상은 남들과는 차별화한 콘텐츠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이미지를 구축한 후보에게 주어졌다. 미스코리아 공식 앱을 통해 가장 많은 국민 투표를 받은 후보에게 주어지는 ‘인기상’은 진선미 왕관 경쟁 못지 않은 치열했다. 셀프브랜딩상과 인기상은 각각 참가번호 18번 송수현(25ㆍ대구ㆍ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 후보와 27번 서예진(20ㆍ서울ㆍ 이화여대 동양화과) 후보에게, 포토제닉상과 뷰티스타일상은 각각 11번 김나영(23ㆍ경북ㆍ대경대 모델과), 9번 정희지(21ㆍ경남ㆍ대경대 스킨케어과) 후보에게 돌아갔다.

팝페라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의 웅장한 무대로 막을 연 2부에서는 후보들이 화려한 드레스차림으로 우아한 맵시를 뽐냈다. 손키스를 날리거나 도도한 윙크를 하는 등 각양각색의 포즈와 개성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진선미로 향하는 마지막 문턱을 넘은 후보 15인이 호명되면서 본선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15인의 최종 후보들은 “생방송 무대가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고생한 자신에게 선물을 준다면?” “현재 심정을 노래로 표현한다면” 등의 질문에 “부모님과 찜닭을 먹고 싶다”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등 재치 있는 답변으로 분위기를 돋궜다.

특히 올해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배우, 언론인, 승무원부터 소믈리에, 엔터테인먼트 회사 최고경영자, 교수, 약학연구원, 슬로푸드 연구가 등 다양한 장래 희망에서 알 수 있듯 단순히 외모만이 아니라 다양한 끼와 재능을 함께 겸비해 왕관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기대감을 높였다. 총 15명의 후보 중 가장 먼저 발표된 ‘미’ 부분 수상은 참가번호 2번 임경민(20ㆍ경북ㆍ대구가톨릭대 수학교육과), 3번 박채원(24ㆍ경기ㆍ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경영학과), 5번 이윤지(24ㆍ서울ㆍ숙명여대 미디어학부), 29번 김계령(22ㆍ인천ㆍ서강대 경영학과) 후보에게 돌아갔다. ‘선’의 영광은 참가번호 18번 송수현, 27번 서예진 후보가 차지했다. 최종적으로 가장 화려한 왕관은 참가번호 14번 김수민(23.경기ㆍ미국 디킨슨대 국제경영학) 후보 품에 안겼다. 지난해 미스코리아 진 서재원 양으로부터 왕관과 견장, 트로피와 꽃다발을 건네 받은 김수민 후보는 감격에 겨운 얼굴로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무대 막이 내린 뒤, 왕관의 주인공들과 아쉽게 고배를 마신 후보들은 포옹을 나누며 진심 어린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건네는 등 ‘우정’이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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