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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ㆍ미사일에 한국인 47% “위협 안돼” 일본인 82% “위협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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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작년보다 19%p 늘며 완화
일본인 7%p 소폭 줄며 큰 변화 없어
“비핵화 방법 대화 중시” 한국 60%
일본 “대화” “압박” 각각 46% 동일
‘북, 핵 포기’엔 양국 모두 비관적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일 양국 간 대북인식 차이는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해 조사에 비해 한국에선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이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본에선 여전히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향후 북한의 핵ㆍ미사일 포기를 위한 방법론에서도 한국은 지난해 조사에 비해 대화를 중시해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으나, 일본은 대화와 압박 사이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국일보와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실시한 2018년 한일 국민의식 공동여론조사 결과, 한국에선 북한의 핵ㆍ미사일에 대해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53.0%,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46.7%였다. 지난해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72.4%로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27.3%)보다 월등히 많았던 것에 비하면, 남북ㆍ북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북한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일본에선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82.0%로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18.0%)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89.0%,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는 9.0%였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한 인식에 큰 변화가 없었다.
북한의 핵ㆍ미사일을 포기시키기 위한 방법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한국에선 “대화 중시”(60.4%)가 “압박 중시”(19.5%)에 비해 많았지만, 일본에선 “대화 중시”, “압박 중시”가 각각 46.0%로 동일했다. 지난해 “대화 중시” 응답은 한국(44.0%)과 일본(41.0%) 간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은 대화를 강조하는 답변이 16.4%포인트 증가한 반면, 일본은 5.0%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는 일본이 한국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에선 “핵 포기를 위한 대응에 단계적으로 제재를 완화해도 좋다”는 응답이 43.6%, “핵의 완전한 폐기가 확인될 때까지 제재를 완화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55.1%였다. 반면 일본에선 “단계적 제재 완화”는 26.0%, “완전한 폐기까지 제재를 완화해선 안 된다”는 71.0%로 ‘선(先) 핵 폐기 후(後) 제재 완화’ 입장을 고수했다.
양국 모두 북미 정상회담을 전반적으로 긍정 평가하면서도 “북한에서 조만간 핵이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비관적이었다. 한국에선 66.3%, 일본에선 83.0%가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에도 일부 핵무기 등의 은폐 가능성을 염두에 둔 인식을 드러냈다. 반면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한국(31.4%)이 일본(11.0%)보다 높았다. 주한미군 축소 여부에 대해선 “현상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66.8%, 65.0%로 가장 많았다.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한국 26.8%, 일본 23.0%, “증강해야 한다”는 한국 5.1%, 일본 5.0%였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일본인 납치문제에는 한국이 당사국인 일본보다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에선 “해결될 것”이란 응답이 49.3%로 “해결되지 않을 것”(40.5%)보다 많았다. 일본에선 “해결될 것”이란 응답은 17.0%에 그쳤고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76.0%였다.
일본의 대북 경제협력 참여에 대해선, 일본에선 “북한이 핵ㆍ미사일ㆍ납치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야 대북 경제협력을 하겠다는 방침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3.0%, “경제협력을 할 필요가 없다” 33.0%, “문제가 해결되기 전이라도 경제협력을 해야 한다” 19.0% 순이었다. 한국에선 “문제 해결 전이라도 경제협력을 해야 한다”가 53.4%로 가장 많았고, “일본 정부 방침에 찬성한다”가 26.8%였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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