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경의 WHY] 이병헌 회당 출연료가 1억 5천? 전문가들이 반박하는 까닭

입력
2018.07.03 17:01
수정
2018.07.03 17:13
이병헌. 스타한국 DB
이병헌. 스타한국 DB

난데없이 배우 이병헌의 '몸값'이 연예계 화두로 떠올랐다. 이병헌은 9년 만에 tvN 토일극 ‘미스터 션샤인’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논란은 그의 출연료가 회당 1억 5천만원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드라마가 총 24부작인 것을 고려하면 수익이 무려 36억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3일 오후 스타한국에 "이병헌 씨의 개런티가 1억 5천만원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순수 개런티는 당연히 이보다 적을 것이며, 해외 판매에 대한 권리 등을 포함한 총 개런티는 1억 5천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병헌은 지난 2009년 KBS2 드라마 '아이리스'를 찍을 때 이미 몸값이 1억원을 넘겼다. 당시에도 순수 개런티 자체는 몇천만원 수준이었으나, 여러 권리들을 포함한 총 개런티는 20억원에 육박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당시 '아이리스'는 총 20부작으로 구성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드라마가 대박을 터뜨린 만큼 재방송에 따른 추가 출연료를 받았다. 회당 2천 2백만원, 20회에 걸쳐 총 4억원 가량의 재방송 출연료를 추가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이리스’는 케이블채널 OCN에서 또 다시 재방송되기도 했다. 케이블채널의 재방송 출연료는 지상파 출연료와 달리 본 방송 출연료의 8.5%로 책정돼, 회당 850만원씩 받았다.

이병헌의 신작 '미스터 션샤인'의 경우 제작비가 약 430억원 정도다. 물론 방송사와 소속사 측은 "출연료는 대외비이므로 구체적인 액수 등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스타' 이병헌의 출연료가 높다고 해서 분통을 터뜨릴 일은 아니다. 이 드라마는 '이병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미 전 세계 방영도 예약했다. CJ E&M의 자회사이자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21일 넷플릭스와 '미스터 션샤인'의 방영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이병헌은 일본에서의 뜨거운 인기는 물론, 할리우드에서도 이름을 알리며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배우다. 검증된 연기력과 인기를 지닌 배우이기 때문에 제작사 입장에선 아무리 높은 금액을 주고서라도 캐스팅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

출연자 몸값에 대한 논란은 사실 해외가 더욱 심각하다. 중국 유명 배우의 경우 제작비의 반에 가까운 돈을 출연료로 받기도 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론,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출연료를 받는 만큼 연기자들은 그에 걸맞은 실력과 노력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줘야 할 것이다. 이번에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보여줄 이병헌의 연기에 더욱 기대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방송을 앞두고 출연료가 이슈가 된 만큼 이병헌의 어깨도 무거울 듯하다. ‘미스터 션샤인’은 오는 7일 첫 방송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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