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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객실 ‘난장판’ 만들고 도망간 한국인 커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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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국인 커플이 태국에서 주인 몰래 콘도 객실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도망갔다는 주장이 나와 온라인이 시끌시끌하다. 주인은 이들로 인해 1,000만 원 이상의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절대 이들에게 방을 빌려주지 말라”며 커플의 여권 사진까지 공개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이용자 리치 턱키(Ricci Tucki)는 최근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국인 커플에게 콘도 객실을 빌려줬다가 심각한 피해를 봤다며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객실은 ‘아수라장’이었다. 벽지와 소파엔 단백질 보충제 가루 같은 이물질이 잔뜩 묻어 있고, 커튼은 반쯤 찢겨나가 있었다. 턱키가 정리한 피해 품목에 따르면, 이들 커플이 망가뜨린 물품은 TV, 소파, 벽지, 침대, 전자레인지, 커튼, 에어컨 등 총 13개다. 돈으로 따지면 약 34만 3,000바트(약 1,157만 원)에 달한다.
턱키는 체크아웃 당시 방이 깨끗했지만, 얼마 뒤 와 보니 이렇게 쓰레기장으로 변해있었다고 주장했다. 턱키는 “커플이 몰래 객실 열쇠를 복사한 뒤, 나중에 돌아와 방을 엉망으로 만든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콘도 폐쇄회로(CC)TV에 이 커플이 체크아웃 한 뒤 돌아오는 장면이 찍혔다고도 주장했다.
턱키는 태국 경찰과 출입국 사무소에 이 커플을 신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커플의 여권 사진을 공개하며 “절대 이들에게 방을 빌려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에 이 소식이 닿을 수 있을 때까지 게시물을 공유해 달라”고 했다. 여권 사진에 따르면, 여성은 한국계 미국인, 남성은 한국인이다.
현지 네티즌은 분노했고, 한국인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태국 네티즌은 1일(현지시간) 해당 사건을 기사화한 현지 매체 페이스북에 “한국 사람들은 태국인을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앞으로 방을 빌려줄 때는 손님을 골라 받아야겠다”며 “일본인은 이렇지 않다”고 썼다. 한 네티즌은 “피해 규모가 상당하다. 저 커플들을 꼭 잡아야 한다”고도 했다.
한국 네티즌들도 커플의 행동을 비난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무슨 살인사건 현장인 줄 알았다. 대체 왜 저렇게 하고 간 거냐”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정말 국가 망신”이라며 “저런 사람들은 여권 압수하고, 출국 못 하게 해야 한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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