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내가 미코가 돼야 하는 이유는…” 자기소개 셀카도 개성 만발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TV 프로그램에선 출연자들이 셀카봉 들고 다니며 촬영하는 게 자연스러워 보였는데 직접 하려니까 팔도 아프고 어색하기도 하고,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지난 15일 경기 용인시 ABL생명 연수원에서 영상 촬영을 마친 ‘2018 미스코리아’ 후보 김희로(서울)씨가 못내 아쉬워하며 말했다. 김씨를 비롯해 이곳 연수원에서 합숙 중인 후보들은 이날 각자 자신이 선택한 의상을 입고 본인 손으로 자기소개 영상을 촬영했다. 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한 손으로 ‘셀카봉’을 들고 카메라를 조작하는 것부터 화면 구도 설정, 표정 관리, 조리 있게 말하기까지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이 결코 간단치 않았다. 더구나 자신을 소개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 15초뿐, 후보 조혜민(광주 전남)씨는 “다 어려웠지만 무엇보다 그 짧은 시간 안에 나 자신을 담아내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자기소개 ‘셀카’ 외에도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합숙 기간 내내 거의 대부분의 일을 혼자서 해결해야 했다. 지난 10일 합숙 장소에 도착한 이들은 가져온 짐과 지급받은 소품을 방으로 옮기는 것은 물론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도 혼자서 해 왔다. 본선에서 선보일 프로필 사진 역시 본인이 직접 골랐다. 특히,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중간 심사에서 16위 안에 든 후보에게는 본선에서 입을 드레스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단, 순위에 들지 못한 16명은 기존 방식대로 추첨을 통해 드레스를 정했다.
올해 국내와 해외 17개 지역에서 예선을 통과한 미스코리아 후보는 총 50명, 이 중 중간 심사를 통과한 32명의 후보는 7월 4일 열리는 본선 무대를 밟는다. 중간 심사는 카메라 테스트와 체형 및 자기표현 능력에 초점을 맞춘 ‘비주얼 심사’와 논리적 사고와 지적 면모를 가리는 ‘인텔리전스 심사’로 진행됐다.
본선 당일 심사의 경우 점수를 매기는 방식 대신 13명의 심사위원 각각의 판단에 따라 주관적으로 평가한 후 투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심사위원의 배경과 전문분야가 다양한 만큼 외모뿐 아니라 내적인 아름다움과 개성을 겸비한 후보만이 진정한 미스코리아로서 영예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적인 아름다움의 중요성은 누구보다 후보들이 더 잘 인식하고 있다. 후보 이윤지(서울)씨는 “시대마다 미인상이 달라지고 있는데 이제 각자의 개성과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아는 여성이 이 시대의 미인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후보 박채원(경기)씨는 “겉에 보이는 것만 신경 쓰기보다 본인 스스로 관리하고 자신에 집중하는 사람에게서 내적 아름다움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부터 인기상, 뷰티스마일상, 포토제닉상 등 기존 특별상 외에 ‘셀프브랜딩상’이 신설된 점도 이 같은 인식과 사회적 경향이 반영된 결과다. 셀프브랜딩상은 남들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홍보할 줄 아는 후보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201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은 7월 4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총 상금 2억 4,000만원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오른 이번 대회는 케이블 채널 ‘MBC 에브리원’과 ‘MBC 뮤직’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ㆍ글 홍인기 기자
한국일보E&B 제공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