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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트럼프, 대변인 쫓아낸 식당에 “청소나 해”

입력
2018.06.26 00:05
수정
2018.06.2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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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워싱턴 인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 엄지를 들어 올리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워싱턴 인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 엄지를 들어 올리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변인을 쫓아낸 식당을 비판하며 올린 트위터.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변인을 쫓아낸 식당을 비판하며 올린 트위터.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쫓아낸 식당에 독설을 남기며 제대로 뒤끝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레드헨 레스토랑은 세라 허커비 샌더스 같은 좋은 사람에게 음식을 팔지 않겠다고 거절하기보다 더러운 캐노피와 문, 창문을 청소하는데 좀 더 집중해야 한다(페인트칠이 심하게 필요하다). 나에겐 언제나 룰이 있다. 만약 레스토랑의 외관이 더러우면 그 안도 꼭 더럽다”는 글을 남겼다. 미국 대통령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 비난을 퍼부은 것이다.

앞서 버지니아 렉싱턴의 레드헨 레스토랑 식당 주인은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가게를 방문하자, 불법 밀입국자 가족의 부모 자녀 강제 격리 정책을 옹호하는 사람에게 음식을 팔지 않겠다며 나가줄 것을 요청했다. 문전박대를 당한 샌더스 대변인은 작정한 듯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내용을 공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뒤늦게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민자를 침입자로 표현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했다. 그는 연달아 올린 트위터에서 불법 밀입국자들에 대해서 법적 절차 없이 무조건 추방시켜야 한다거나, 이를 위해 국경장벽 설치가 유일한 해답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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