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좌장 서청원 당 떠난다... “친이⋅친박 분쟁은 비극적 도돌이표”

입력
2018.06.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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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2016년 1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이 당의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대근 기자
서청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2016년 1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이 당의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대근 기자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며 탈당하기로 했다. 국회 최다선인 8선의 서 의원(경기 화성갑)은 친박계 좌장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서 의원은 홍준표 대표 체제 윤리위에서 ‘탈당 권유’ 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서 의원은 20일 ‘평생 몸담았던 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는 오늘 오랫동안 몸을 담고 마음을 다했던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당이) 언제 위기가 아니었나 싶지만,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거듭된 실수로 결국 국민의 마지막 심판을 받았다”며 “당은 해체의 위기에 몰렸다”고 탈당 이유에 대해 말문을 뗐다. 서 의원은 구체적으로 최근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의 혁신안을 둘러싸고 재현된 계파갈등을 탈당의 직접적인 이유로 설명했다. 그는 “‘친이’ ‘친박’의 분쟁이 끝없이 반복되며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역사에 기록될 ‘비극적 도돌이표’”라며 “제가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라고 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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