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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는 ‘홍크나이트’?... 온라인 패러디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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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완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패러디물이 온라인에서 인기다. 가장 화제가 된 건 ‘홍크 나이트(홍준표+다크 나이트)’. 홍 전 대표가 영화 ‘다크 나이트’처럼 보수 세력을 무너뜨리고 중도ㆍ진보 세력의 통합을 위해 막말 등 위장된 기행을 한 것이라는, 다소 허황된 내용이다. 그러나 패러디물을 통해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네이버, 유튜브 등에서 ‘홍크나이트’를 검색하면 관련 글,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홍크나이트’는 ‘홍준표’와 ‘다크 나이트’를 합친 말로, 홍 전 대표를 배트맨에 빗댄 패러디물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홍 전 대표가 사실은 보수를 무너뜨릴 목적으로 자신을 희생한 숨겨진 영웅이란 내용이 담겼다.
사실 홍 전 대표 입장에선 불쾌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와는 다른 그의 과거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KBS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변호사 시절 홍 전 대표 발언을 소개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홍 전 대표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소위 우리 사회 상층부의 부패구조를 다 뿌리 뽑아야 한다”며 “그러고 난 뒤에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궤멸 위기에 처한 보수 진영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이를 암시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네티즌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위안부 협정 문제와 관련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도 재조명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통령 당선 뒤 한일 위안부 협정을 폐기할 예정이냐’는 상대 후보 질문에 “그렇다”고 말한 뒤 “위안부 문제는 나치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 유대인 학살에 비견되는 반 인류 범죄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위안부 문제는 합의 대상도 아니고, 합의할 문제도 아닌 역사의 아픔”이라고 답한 바 있다. 당시 다른 경선 후보들은 “좌파의 논리”라며 홍 전 대표를 몰아세웠었다.
1996년 정계 입문 당시 여당이 아닌 새정치국민회의(더불어민주당 전신) 등 야당 행을 고려했다는 점도 새삼 화제다. 홍 전 대표는 야당 입당을 고민하다가 김영삼 당시 대통령 제안을 받고 얼떨결에 신한국당으로 갔다고 밝혔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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