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여배우 스캔들’ 해명 요구한 공지영… “주진우 기자가 말해라”

입력
2018.06.20 11:43
수정
2018.06.20 13:59
공지영 작가. 연합뉴스
공지영 작가. 연합뉴스

공지영 작가가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자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주진우 시사인 기자에게 직접 해명을 요청했다.

공 작가는 19일 트위터에 한 네티즌의 게시글을 공유한 뒤 “내가 오해했다면 주 기자가 나서서 말하세요. 제가 완전 잘못 들었다면 사과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같은 날 페이스북에도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입장에 대해 김부선씨가 힘들어하네요. 주진우 본인이 이야기해야겠네요. 전혀 사실이 아니면 저도 공식 사과하고 모든 책임을 져야죠”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공 작가가 트위터에 공유한 게시글에는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인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주진우 기자와 김부선씨를 연결해줬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려있다. 서 이사장은 “주 기자가 2016년 1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편에 서서 사생활 논란을 무마하려고 김씨를 접촉했다는 일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금껏 불의에 맞서 싸워온 주 기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공지영 작가 트위터 캡처
공지영 작가 트위터 캡처

서 이사장은 김부선씨와는 같은 제주 출신으로 알고 지내던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씨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사이에 스캔들이 불거지자 김씨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 이사장은 “주 기자에게 어떻게든 (김씨가) 명예훼손 소송을 안 당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김부선-주진우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주진우 기자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요청으로 중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녹취록에는 주 기자가 김씨에게 스캔들과 관련해 사과 글을 올리라고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녹취록이 퍼지자 주 기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울면서 전화를 걸어왔다”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쪽에서 합의를 종용했다는 식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공 작가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과거 스캔들에 대해 주 기자가 이야기한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공 작가는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그럼 그게 사실이냐’고 묻자 주 기자가 ‘우리가 막고 있다’고 대답했었다”고 적었다. 공 작가는 또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폭로 이후 주 기자에게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