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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앙당 해체 선언...김성태 주도 당 혁신에 반발 조짐도

입력
2018.06.18 11:45
수정
2018.06.18 17:07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중앙당 해체를 선언했다. 6ㆍ13 지방선거 및 재보선 패배 수습을 위한 고육지책이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로 한국당은 중앙당 해체를 선언하고 지금 이 순간부터 곧바로 중앙당 해체 작업에 돌입하겠다”면서 “권한대행인 제가 직접 중앙당 청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청산과 해체 작업을 진두지휘하겠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집권당 시절 방대한 조직 구조를 걷어 내고 원내중심 정당, 정책중심 정당으로 다시 세워가겠다”면서 “중앙당 조직을 원내중심으로 집중하고 그 외 조직과 기능을 필수적 기능 위주로 슬림화해서 간결한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 권한대행은 중앙당 해체와 혁신을 위한 ‘구태청산 태스크포스(TF)’를 가동키로 했다.

하지만 김 권한대행의 혁신 구상이 순탄하게 흘러가지는 미지수다. 당 내부에서는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홍준표 전 대표와 쌍두마차로 당을 이끌다 선거를 참패시킨 사람이 전면에 나서서 수습을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맞느냐”는 김성태 책임론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구상대로라면 향후 한국당 내에서는 김 권한대행의 권한이 상당히 강화될 수 밖에 없게 된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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