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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에 사과한 김부선, 무슨 일이...

입력
2018.06.18 11:31
수정
2018.06.18 13:33
하 “김부선 위한 모금운동 동참”에 김 “정치적 이용 말라” 반발하자 하 의원 사과… 김도 “하 겨냥한 게 아니다”
김부선, 하태경 페이스북 캡처
김부선, 하태경 페이스북 캡처

배우 김부선씨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모금 참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로 논란에 휩싸인 김씨를 돕자는 취지의 모금 운동이 시작되자 하 의원도 동참 의사를 나타냈는데, 이를 두고 김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 말아달라”는 글을 남기면서다. 이에 하 의원은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며 한 발짝 물러섰고, 김씨는 “하 의원 개인을 겨냥한 게 아니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 의원의 기사를 공유한 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의원님들, 내 일에 제발 신경 끄세요.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 마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 아파트 투명관리 요청할 때는 모른 척하더니”라는 글도 덧붙였다.

김씨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기사에는 하 의원이 최근 시민사회에서 시작된 김씨 모금 운동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하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하태경의 라디오 하하’ 페이지에 김씨의 통장 계좌 사진을 공유하면서 “위선, 협박과 싸우는 김부선씨를 위한 모금 운동에 저도 동참한다. 더 많은 분의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김씨는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 달라”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고, 이에 하 의원도 한 발짝 물러난 것이다. 하 의원은 17일 “당신의 일이 정치적 이슈가 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김씨 요청을 적극 수용하고, 오늘 부로 저는 더 이상 직접 개입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씨는 같은 날 “하 의원 개인을 겨냥해 기사를 링크한 게 아니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하 의원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씨는 “(이런) 기사를 보는 게 좀 불편했다”며 “이 일로 상처 받으셨다면 하 의원께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18일 오전 ‘라디오 하하’에 글을 올리고 “내 글이 정치적 이용 목적이 아니라, 선의에서 나온 것임을 (김씨가) 이해해 주셨다.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라며 “그럼에도 앞으로 김씨 일에는 관여하지 않겠다. 이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인격 살인과 협박의 피해자인 김씨가 조속히 명예를 완전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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