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위원장에 직통 전화번호 줬다”

입력
2018.06.16 00: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 둘러싸인 채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자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 둘러싸인 채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자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6ㆍ12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에게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직통 전화번호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고 AFPㆍ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우리(미국)가 모든 것을 얻는 거래에 서명했다”면서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문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 정상 간 핫라인 가동을 시사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나와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줬다“며 “일요일(17일)에 북한 지도자에게 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김 위원장에게 북한 인권 문제를 강요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핵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김 위원장을 인권 문제로 압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근본적으로 북한과 전쟁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이미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미군 유해들을 반환하기 시작했다”면서 자신이 북한 문제를 크게 해결했다고 자찬했다. 앞서 북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에는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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