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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엉뚱한 말하면 끊을 거야” 이재명 인터뷰 태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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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막판 불거졌던 사생활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예민한 태도를 보이며 인터뷰를 중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된 13일 밤 11시부터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주요 방송사들과 인터뷰를 했다. 논란은 MBC와 JTBC 인터뷰에서 발생했다. MBC와의 인터뷰에서 앵커는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셨다”며 이 당선인에게 질문을 했다. 앵커 말이 끝나기 전에 이 당선인은 “잘 안들린다”며 오른쪽 귀에 끼고 있던 이어폰을 뺀 뒤 인터뷰를 중단했다. 앵커는 당황한 듯 질문을 다시 하다가 급하게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JTBC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앵커는 이 당선인에게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뜻에서 하신 말씀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당선인은 굳은 표정으로 “어떤 책임이요? 저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이라고 가정한 적이 없고,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가 봐요”라고 앵커에게 되물었다. 앵커는 “아니요. 스튜디오에서 보고 있었다”며 당황한 표정으로 답했다.
이 당선인이 이처럼 앵커의 질문을 일방적으로 자르거나 중단하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태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노컷 뉴스는 이 당선인의 인터뷰 전후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노컷 뉴스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13일 밤 11시쯤 이재명 당선인 선거 사무소에서 촬영됐다. 영상에서 이 당선인은 TV조선 등 언론사들이 인터뷰에서 여배우 스캔들을 언급하자 대변인을 불러 인터뷰 중단을 지시했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MBC 기자가 “MBC까지만 부탁 드린다”고 요청했다. 이 당선인은 “엉뚱한 질문을 해서 안 된다”며 “약속을 어기기 때문에 다 인터뷰 취소야”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끊어버릴 거야. 예의가 없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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