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담한 첫걸음 디딘 김정은에 감사”… 회담성과 자랑 ‘폭풍 트윗’

입력
2018.06.13 09:34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자평하는 내용이 담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일부. 트위터 캡쳐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자평하는 내용이 담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일부.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날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정말로 멋진 방문이었다”며 회담 성과를 내세우는 트윗을 연달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정말로 멋진 방문을 마치고 싱가포르에서 귀국하는 길”이라며 “북한 비핵화에 대해 위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은 집으로 돌아왔고, 우리의 위대한 영웅의 유해를 가족 품에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며 “미사일 발사도 없고, (핵ㆍ미사일) 개발도 없고, (핵ㆍ미사일) 현장은 문을 닫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의 나라를 위해 멋진 일을 보고 싶어하는 김정은과 잘 지냈다”며 “내가 오늘 말했듯, 누구나 전쟁은 할 수 있지만, 오직 용감한 자만이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싱가포르에서 북측과 확대정상회담을 하는 사진과 함께 “내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과 나눈 ‘기회의 이야기’”라며 비디오 영상을 링크했다. 백악관이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이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인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회담 상대방인 김 위원장을 추어올리는 트윗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의 밝은 미래를 향해 대담한 첫 걸음을 디딘 김 위원장에게 감사한다”며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의 첫 만남이라는 전례 없는 우리 회담은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라고 적었다. 다른 트윗에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 무역에 동참한다면 무제한의 성취를 이룰 수 있다”며 “김 위원장 앞에는 북한 주민을 안보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로 안내할 기회가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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