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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 안 믿어”… 눈물 펑펑 흘린 ‘김정은 절친’ 로드먼

입력
2018.06.12 12:17
전직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12일 CNN과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얘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CNN 캡처
전직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12일 CNN과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얘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CNN 캡처

전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북미 정상회담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로드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구로 알려져 있다.

로드먼은 12일 오전 싱가포르 현지에서 미국 CNN과 인터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로드먼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오늘 같은 날이 올 줄 알았다”며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감정에 북받친 듯 다소 격앙된 말투로 소감을 말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북한을 다녀온 후 살해 협박에 시달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로드먼은 작년 5월까지 5차례 이상 북한을 다녀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구를 좋아하는 김 위원장은 로드먼을 우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니스 로드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CNN 캡처
데니스 로드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CNN 캡처

그는 북한에 다녀온 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의중을 전하려고 시도했었다는 주장도 펼쳤다. 로드먼은 “5년 전 북한에 갔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대화하고 싶다’고 해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하려고 했는데 거절 당했다”며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았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로드먼은 인터뷰 마지막에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이) 한 줄기 빛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지난 11일 싱가포르에 입국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그가 공식적으로 맡은 역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 언론들은 로드먼이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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