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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투 미츄” 김정은 위원장 영어실력은?

입력
2018.06.12 11:2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KBS 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KBS 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영어로 인사말을 건네면서 그의 영어 실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 마련된 회담장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8초간 이어진 악수에서 김 위원장은 짧은 영어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반갑습니다(Nice to meet you, Mr. president)”라고 인사했다.

이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복도에서 짧게 이야기를 나눈 뒤 모두 발언을 위해 회담장 안으로 이동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난 뒤 ‘기분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상을 만나서도 영광스럽다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김 위원장은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을 한 만큼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2013년 전직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방북했을 때 농구 경기를 보며 직접 대화를 나누기도 했었다. 하지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스위스 유학 당시 김 위원장이 따로 영어 보충수업을 들어야 할 정도로 영어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는 김주성 북한 외무성 통역요원이 김 위원장의 통역을 맡았다. 김주성 통역요원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방미 때도 통역을 맡았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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