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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여사, 커플시계 졸업... 높아진 존재감”

입력
2018.06.11 11:03

아사히 인터넷판 보도

아사히 인터넷판이 보도한 북한 리설주 여사의 손목시계 변화. 2017년 9월에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같은 검은색 시계를 착용한 모습(왼쪽). 올해 4월 16일 사진엔 리설주 여사만 은색시계를 차고 있다. 아사히 인터넷판 캡처
아사히 인터넷판이 보도한 북한 리설주 여사의 손목시계 변화. 2017년 9월에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같은 검은색 시계를 착용한 모습(왼쪽). 올해 4월 16일 사진엔 리설주 여사만 은색시계를 차고 있다. 아사히 인터넷판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그간 김 위원장과 공식행사에서 함께 차고 다녔던 고급 손목시계가 아닌 다른 시계를 최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아사히 인터넷판은 이날 '고급 커플 시계는 졸업? 자유로운 발언 모습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조선중앙통신이 그간 보도한 사진 등을 보면 리 여사의 동정이 공식적으로 전해지기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리 여사는 김 위원장과 함께 검은 손목시계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한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스위스 고급시계 '모바도'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러나 리 여사는 김 위원장과 한 첫 외유였던 지난 3월말 방중 시 이 시계가 아닌 은색의 손목시계를 사용한 데 이어 4월 방북한 중국 예술단 무대를 부부가 관람했을 때도 은색 시계를 사용했다. 아사히는 이처럼 "(리 여사가) 애용했던 고급 커플 시계를 차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며 "손목시계 선택방법에도 리 여사의 높아진 존재감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이어 리 여사는 지난 3월 방중 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 모습이 영상으로 전달됐다며 "북한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리 여사는 북한 예술단에 소속돼 있을 당시 중국에 단기 유학했던 적이 있어 중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앞서 아사히는 지난 3월 평양에서 열린 한국 특사단 만찬 자리에서 리 여사가 김 위원장을 '남편'으로 부르며 금연을 거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사히는 "공군 장교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를 둔 리 여사는 2012년 6월 김 위원장과 결혼했다"며 "이들 부부에게는 적어도 2명의 여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리 여사의 존재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퍼스트 레이디'를 공식적으로 등장시켜 '보통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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