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사전투표율 20% 넘어…약속대로 파란머리 한 민주당 여성의원들

입력
2018.06.10 13:52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0일 파란머리로 염색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 사진을 올렸다. 진선미 의원 트위터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0일 파란머리로 염색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 사진을 올렸다. 진선미 의원 트위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이 사전투표율 20% 달성 시 머리에 파란 염색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8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6ㆍ13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전국 20.14% 최종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진선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파란머리로 염색한 사진을 올렸다. 진 원내수석은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에 지원유세일정이 많아서 고민했지만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 더 낮아지는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5일 민주당 중앙선대위는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두 투표에 참여해 사전투표율 20% 이상 본투표율 60% 이상을 달성해달라는 의미로 ‘2060 파란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며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길 경우 진선미, 백혜련, 박경미, 유은혜, 이재정 의원이 머리를 파랗게 염색하겠다”는 이색 약속을 내건 바 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9일 최종 사전투표율을 확인하고 머리를 파랗게 물들였다. 백혜련 의원 페이스북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9일 최종 사전투표율을 확인하고 머리를 파랗게 물들였다. 백혜련 의원 페이스북

전날에는 백혜련 당 대변인과 박경미 원내대변인, 유은혜 의원이 각자의 SNS에 약속대로 머리를 파랗게 염색한 사진을 올려 공약 이행을 인증했다. 백 대변인은 9일 인증 사진을 공개하면서 “파란머리 염색을 약속한 5명 의원은 민주당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15개 공약 중 소관 상임위에 따라 각자 공약 이행을 책임지는 책임의원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썼다.

박경미(왼쪽사진), 유은혜 민주당 의원이 9일 각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파란머리 염색 인증 사진을 게시했다. 박경미·유은혜 의원 페이스북
박경미(왼쪽사진), 유은혜 민주당 의원이 9일 각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파란머리 염색 인증 사진을 게시했다. 박경미·유은혜 의원 페이스북

박 원내대변인은 “투표율 발표 후 바로 염색을 했다”며 “이는 이벤트를 넘어 저희들 다짐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도 “염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활동해 온 분야의 공약 하나씩을 책임지고 전담해 꼭 실현해 나가는 것으로 약속을 이어나가겠다”면서 “본 투표에서도 60%를 훌쩍 넘는 투표 참여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넓게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의원들의 파란 머리를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백 대변인은 “공약 이행은 일차적으로 인증샷을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 되며, 염색 지속여부는 남은 선거기간과 유세일정에 따라 의원 각자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