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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장현수, 뻥 뚫린 수비 땜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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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볼리비아전 중앙 활약 기대
“월드컵서 반전… 인생을 걸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볼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로 한국(61위)보다 높다. 남미예선에서 10팀 중 9위로 탈락했고 이번 평가전에도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킬 예정이다. 승패나 경기 내용보다 월드컵에 대비한 맞춤형 전술을 실험하는데 의미가 있는 경기다.
볼리비아전은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한 후 첫 A매치다.
신 감독은 6일 레오강 스테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선 인터뷰에서 “베스트11의 60~70% 정도로 나갈 생각이다. 조직이 중요한 미드필더와 수비는 정예멤버가 나간다고 봐도 된다. 특히 수비는 앞으로 있을 두 경기(11일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 포함)에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원에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 수비는 장현수(FC도쿄)와 김영권(광저우) 등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장현수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신 감독은 “일단 내일은 포백으로 출발할 것”이라며 “장현수는 선발로 뛸 것”이라고 확인해줬다.
장현수는 가벼운 부상 후유증으로 쭉 휴식을 취하며 온두라스(2-0), 보스니아(1-3)와의 국내 평가전 모두 결장했는데 지난 1일 보스니아와 평가전에서 드러난 수비의 문제점이 그의 가세 후 얼마나 달라질 지가 관심사다.
장현수는 발이 빠르거나 공중볼 장악 능력이 뛰어난 스타일은 아니지만 위치 선정이 탁월하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공수 조율 능력도 갖췄다. 한 마디로 머리로 공을 차는 선수다. 현역 시절 ‘아시아의 리베로’로 명성을 떨쳤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비슷하다.
장현수는 늘 팬들의 비난에 시달리는 희생양이기도 하다. 한국이 실점하면 어김없이 그에 대한 악플이 달린다. 수비수의 숙명이지만 덮어놓고 비난하거나 이유 없이 깎아 내리는 팬들도 상당수다.
반면 역대 각급 대표 사령탑들은 늘 장현수를 신뢰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뽑혔지만 부상으로 낙마했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주장으로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도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초과 선수)로 참가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현 대표팀에서도 13경기에서 1,078분을 뛰어 최다 출전 1위다.
장현수는 현지시간 5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앞서 냉담한 여론과 관련한 질문에 “그 동안 우리 경기를 보면 비난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중요한 건 월드컵이다. 반전을 일으키고 싶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악플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에 내 인생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레오강(오스트리아)=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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