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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람들 충격에 빠지게 한 사진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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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남성 사진이 공개됐다. 다른 사람의 비극적인 사고를 흥밋거리로 취급한 남성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4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매체 ‘리베르타’의 사진기자 조르지오 람브리는 페이스북에 지난달 26일 이탈리아 북부 피아첸차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당시 피아첸차 역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이 담겼다. 사진 속 한 남성은 열차 사고를 당한 부상자와 구조대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이 남성은 왼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오른손으로 브이(V)를 그렸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한 캐나다인 여성이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다리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런데 사고 현장에 있던 백인 남성은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고, 오히려 여성과 구조대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은 것이다. 현지 매체 리베르타에 따르면 이 남성은 경찰 제지로 사진을 삭제했고,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혐의가 없어 풀려났다.
리베르타는 이 사진을 보도하며 ‘당신이 예상하지 못했던 야만성, 비극 앞에서의 셀피’라는 제목을 붙였다. 사진을 찍은 람브리는 페이스북에 “윤리 의식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비난했다.
이탈리아 현지 네티즌들은 람브리의 글과 사진을 공유하며 “예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일”이라고 셀카를 찍은 남성을 비난했다. 이탈리아 라디오 진행자 니콜라 사비노는 방송에서 “인류가 멸종을 향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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