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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서 흥미롭다”더니 8분 뒤 “아직 안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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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전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를 읽은 것처럼 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했지만, 실제론 읽기 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이 백악관을 떠난 직후 “아주 좋은 편지를 받았다”며 6ㆍ12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했다. 이어 기자들에게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보고 싶으냐”고 물은 뒤 “아주 흥미로운 편지였다. 어느 시점에 여러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른다”며 공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8분 뒤 친서를 개봉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친서를 아직 보지 않았다. 일부러 뜯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 당시 김 부위원장에게 “지금 열어보길 원하느냐”고 묻자 “나중에 읽어 봐도 된다”는 답을 들었고 아직까지 친서를 열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후에서야 친서의 내용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USA투데이는 “심지어 핵 전쟁을 막는 중대한 문제에 있어서도 트럼프는 전형적인 쇼맨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협상 전략을 숨기는 것은 트럼프 외교 스타일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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