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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재명 욕설 파일 당 홈페이지 게시... “알 권리 위해”

입력
2018.05.24 16:56
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후보자 검증시리즈 1탄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욕설 음성이 담긴 파일을 당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한국당 홍보본부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권자에게 올바른 사실을 제공해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후보자 검증시리즈를 진행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며 “이는 많게는 8명 적게는 6명의 후보를 선출하는 지방선거의 특성상 자칫 후보자에 대한 면밀한 검증 없이 투표로 이어지고, 부도덕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게시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당은 “검증시리즈는 검토의 과정을 거쳐 당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금일 오후 3시 제1탄으로 이 후보의 패륜적 욕설 파동 등 6대 의혹을 공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당 홈페이지에는 이 후보가 친형⋅형수와 욕설을 주고받은 음성파일을 담은 ’민주당 후보 검증시리즈 1탄, 경기도지사 이재명 후보 6대 의혹’ 게시글이 올라왔다.

구체적으로 한국당은 ‘형과 형수에 대한 패륜적 욕설 파동 의혹’이란 제목으로 총 5개의 음성파일을 올렸다. ‘이재명과 형수(원본) 음성’, ‘이재명 vs 형수(증폭 긴버전) 음성’, ‘이재명 vs 형수(증폭 축약본) 음성’, ‘이재명 vs 이재선(형) : 만달러 공작금 관련 음성’, ‘이재명 vs 이재선(형) : 집사람 댓글 관련 음성’ 등이다. 한국당은 게시 논란을 의식한 듯 이 후보가 그간 밝힌 해명도 함께 실었다. 한국당은 이외에도 ‘이재명 성남시장이 구단주인 성남FC와 네이버의 유착관계 의혹’, ‘채용비리 의혹’, ‘측근비리’, ‘막말’, ‘논문표절 등 범법 행위’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측은 입장문을 내고 “녹음파일 공개는 지난 판례에서 보듯 명백한 불법”이라며 “자유한국당에 대하여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캠프는 여권 내부에서도 일부 친문 지지자들 공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다-경기도지사선거 출마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에 대한 거부서명 및 의견 모음집’이라는 제목의 이 후보 ‘비토(거부)’ 내용 자료집을 민주당 지도부에게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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