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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끝나자 ‘일감 부족’ 현실로

입력
2018.05.21 17:11

강원지역 건설 수주액 ‘반토막’

미분양 늘어 주택경기도 하향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평창올림픽 특수가 마무리되자 강원지역 건설업계의 일감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산업동향 자료를 보면 3월 강원지역 건설 수주액은 2,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1% 감소한 액수다. 전국에서 강원지역 건설 수주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했다.

“지난해부터 평창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필요한 기반시설과 주택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수주절벽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강원지역의 한 업체 관계자는 “이마저도 올림픽 관련 특수는 몇몇 큰 업체만 봤을 뿐, 중소업체는 이와 무관한 곳이 많았다”며 “여기에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배정을 줄이고 있는데다, 주택시장 마저 위축돼 수주난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조사에서도 건설업황 위축이 확인됐다. 더욱이 한은 조사에서는 미분양 주택이 579세대 늘어나는 등 주택경기도 하향세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강원본부 측은 “도내 일부 지역이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의 위축은 지역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원지역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제조업 시설이 취약해 건설업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2011년부터 5년간 제조업 성장률이 2.2%인데 반해 건설업은 4.5%로 두 배 이상 컸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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