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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보육교사 살해 피의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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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사망 시간 달라져 재수사 착수
2009년 제주에서 발생한 보육교사 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경찰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본보 2016년 7월25일자 8면 보도)을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6일 오전 8시20분쯤 경북 영주에 있던 박모(49)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택시기사였던 박씨는 2009년 2월 1일 제주시 용담동에서 택시에 탑승한 보육교사 A(당시 27ㆍ여)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고내봉 옆 배수로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은 A씨가 실종 당일 숨진 것으로 판단해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당시 부검의가 사체 발견 시점인 2009년 2월 8일 24시간 이내 사망했다는 소견을 제시했고, 이 시간대에 박씨의 행적이 확인되면서 풀려나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와 돼지 등 동물을 이용한 실험을 벌였고, 실험 결과를 토대로 A씨의 사망 추정시간을 재분석해 실종 당일인 2월 1일 오전 3시에서 4시 사이로 제시했다.
이처럼 피해자 사망 추정 시간이 달라짐에 따라 경찰은 재수사에 착수했고, 유력 용의자였던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체포했다.
강경남 제주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박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볼 수 있는 근거가 있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말했다.
A씨는 2009년 2월 1일 오전 2시50분쯤 제주시 용담2동에 위치한 남자친구의 집을 나선 이후 실종됐다. 이어 일주일 뒤인 8일 A씨는 제주시 고내봉 인근 농로 배수로에서 누군가에 의해 목이 졸려 살해된 채 발견됐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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