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홈피 직접 접속 ‘아웃링크’ 적극 도입... 실시간 검색어도 첫 화면서 뺀다”

입력
2018.05.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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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일문일답

“선거기사 댓글 시스템은 이달 우선 개편”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서 네이버 뉴스 및 댓글 개선 기자 간담회을 진행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서 네이버 뉴스 및 댓글 개선 기자 간담회을 진행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드루킹 사태’로 네이버 뉴스 댓글을 악용한 대규모 여론 조작이 드러나면서 네이버가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빼기로 했다. 네이버로만 뉴스 소비와 댓글이 집중되지 않도록 언론사 홈페이지로 직접 접속되는 아웃링크도 적극 도입한다. 다음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의 일문일답.

_뉴스 영역 광고와 수익 분배는 어떻게 바뀌나

“뉴스피드에는 광고를 붙이지 않는 걸 고려 중이다. 뉴스판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은 일부 수수료를 제외하고 해당 언론사에 전액 전달된다.”

_아웃링크 전환 시 이용자 불편 등 부작용은 어떻게 해결하나

“아웃링크는 로딩 속도, 보안 등 문제 있지만 가장 큰 불편함은 광고 배너가 너무 많이 뜨는 점이다. 아웃링크 운영 관련, 가이드라인을 언론사와 먼저 수립한 뒤 전환을 추진하겠다.”

_아웃링크 언론사 수요 조사 진행 결과는

“제휴 언론사 70개 매체에 설문을 보냈고 70%만 회신을 줬다. 절반은 유보적이었고 찬성은 1개 매체뿐이었다. 나머지는 인링크를 원했다.”

_뉴스피드판 AI 추천은 신뢰할 만한가

“직원의 관여 없이 알고리즘만으로 돌아간다. AI가 개인의 성향을 학습하고 예측해 관심 뉴스를 추천하는 기술이다. 구글도 AI 뉴스 추천을 강화하고 있어 경쟁력 차원에서 유지해야 한다. 적용 전 외부로부터 검증받을 것이며, 알고리즘도 외부 검증위원회 통해 공개하겠다.”

_이용자가 문제 댓글을 신고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책은 없나.

“댓글 쓴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해 댓글 작성자의 프로필을 강화하기로 했다. 닉네임 사진 등으로 정체성을 부여하면서, 이 사람의 댓글을 모아보는 페이지를 다른 이용자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정 댓글 작성자를 차단하거나 팔로우를 할 수 있는 기능도 만든다.”

_우선순위를 둬 조기 개편하는 영역은

“6ㆍ13 지방선거를 고려해 정치ㆍ선거 기사 댓글 시스템을 이달 중 우선 개편한다. 기사를 클릭했을 때 기본으로 댓글 5개가 노출되는 공간을 폐지한다. 이용자는 댓글 모음 페이지를 클릭해야만 댓글을 볼 수 있도록 바꾼다. 댓글 배열 방식도 최신순으로만 정렬한다.”

_연관검색어도 조작 논란이 일고 있다

“연관검색어는 실시간급상승검색어와 달리 검색 편의 기능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연관되는 다른 키워드 범위를 제한하자는 쪽도 있고 더 개장하자는 의견도 있어, 아직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

_PC 네이버 화면은 그대로 가나

“PC 네이버 첫 화면은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뉴스스탠드 방식이 이미 도입돼 있다. 뉴스 소비는 모바일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우선 모바일 개편에 중점을 둔다. PC화면 개선은 이후에 들여다보겠다.”

_개편이 네이버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매출이나 트래픽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다. 첫 화면 설정이 바뀌면서 광고 매출은 영향 있을 것 같다. 지금보다 늘어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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