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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세월호 7시간’ 조작 김규현 전 차장에 현상금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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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김규현(65ㆍ사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소정의 현상금을 걸었다.
안 의원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에 관해 가장 많은 혐의를 가지고 있는 김규현을 긴급 수배한다”는 글과 함께 포스터 한 장을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김 전 처장의 사진 3장, 생김새 특징과 함께 “대통령 보고ㆍ지시 시간조작,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 무단수정, 세월호 국조특위 허위진술 등 세월호 관계자 중 가장 많은 혐의를 보유한 세월호 7시간 조작의 주범 김 전 차장을 찾는다”고 쓰여 있었다. 또 현상금으로 200달러(약 21만 원)를 걸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2014년 5월 세월호 참사 당시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장수 전 실장을 대신해 2개월 가량 안보실을 이끌었다.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 보고ㆍ지시 시간 조작 등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미국에 있는 김 전 차장에게 여러 차례 소환 및 귀국을 요청했지만 불응하자 지난달 28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수배령을 내렸다.
안 의원은 온라인에서 긴급 수배 포스터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지자 다음 날 영문 포스터를 추가 공개했다. 안 의원은 “세월호 진실의 열쇠를 쥐고 미국으로 도망간 김규현 전 청와대 안보차장 수배 포스터를 어제 올렸는데, 어느 페친(페이스북 친구)께서 영문 포스터를 제작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한글, 영문 포스터는 12일 오후 2시 페이스북에서 1,200회 넘게 공유되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전 차장은 2014년 7월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에 (참사 관련) 첫 보고를 받았고, 10시 15분 첫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허위 진술 및 일정 조작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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