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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삼성증권 사태, 튼튼한 거래환경 만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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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엔 “피해자 보상 신속히 해달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6일 벌어진 삼성증권의 ‘112조원대 배당 지급 오류’ 사고와 관련해 삼성증권에 신속한 투자자 피해보상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김 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대표이사 간담회’에서 “투자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삼성증권이 신속하고 차질 없이 투자자 피해보상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를 계기로 금감원이 증권업계에 투자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 등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원장은 “유사사고가 재발할 경우 자본시장의 신뢰는 회복이 불가능한 만큼 내부통제시스템의 신속한 점검을 요구한다”며 “일부 회사의 배당시스템은 삼성증권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자사 시스템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증권사 스스로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우리사주조합 현금배당 문제를 포함해 주식거래시스템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이를 통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가 자본시장과 투자자에게 엄청난 충격 줬지만 튼튼한 거래환경을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감독원과 업계 모두 잘못된 시스템을 개선해 투자자가 안심하고 자본시장에 신뢰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 입력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했다. 삼성증권 시스템은 주주에게 나눠줄 주식을 발행하지 않아도 우리사주 배당입력 시스템에서 주식배당을 선택하면 발행하지 않은 주식이 입고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증권사 대부분이 삼성증권과 유사한 시스템을 갖고 있어 비슷한 금융사고가 터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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