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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안에 손 넣어"…前 태권도협회 이사 성추행 의혹

입력
2018.03.29 16:26
피해자연대 A씨 등은 30일 오후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여 년 전 (전)태권도협회 B이사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폭로하고 있다.뉴스1
피해자연대 A씨 등은 30일 오후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여 년 전 (전)태권도협회 B이사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폭로하고 있다.뉴스1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직 태권도협회 고위 간부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4명의 피해 학생들은 최근 피해자연대를 결성한 뒤 사례 등을 공유하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피해자연대 소속 여성 A씨는 30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여년전 태권도 사범이었던 전(前)태권도협회 B이사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 1998년 세종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샅보대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는 이유로 팬티 안에 손을 넣거나 가슴을 만지며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의 체급경기인 태권도 시합의 특성을 악용해 정확한 측정을 핑계로 속옷차림으로 체중을 측정하거나 간혹 체중이 초과되는 학생에게 속옷 탈의를 지시하고 신체접촉도 자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학생은 20여명에 달하고 있다" 며 "미투 운동엔 14명이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연대 측은 "이번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공소시효 여부를 확인한 뒤 사범당국 고발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투와 함께하는 (가칭)세종시민행동은 이날 전 태권도협회 B이사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 며 "피해자들의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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