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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송혜교만큼 예쁘다” 중국 SNS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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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리위안과 비교하며 찬사
퍼스트 레이디 합격점 주기도
검열 당국은 검색어 차단
“리설주는 한류스타 송혜교만큼 예쁘다”,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더 화려한 옷을 입었지만 리설주가 더 아름다워 보였다”
중국 네티즌들이 웨이보(微博)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한 부인 리설주의 미모에 찬사를 쏟아냈다. 펑 여사와의 비교 글만을 골라 삭제하던 중국 당국이 아예 ‘리설주’란 검색어를 차단했을 정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들은 29일 김 위원장과 함께 방중한 리설주의 외모와 패션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설주는 김 위원장과 함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환영 연회와 공연 관람, 오찬 등에 참석했고, 김 위원장의 중국과학원 방문 등에 동행했다. 중국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귀국 후 그의 방중 소식을 상세히 전하면서 당시 사진과 영상을 대거 공개했다.
중국 네티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건 인민대회당 환영행사에 참석한 리설주의 패션이었다. 당시 리설주는 베이지색 투피스를 입었는데 화려한 꽃무늬 흰색 원피스를 차려 입은 펑 여사보다 더 아름다웠다는 평을 들었다. 한 네티즌은 “리설주가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리설주와 펑 여사를 직접 비교하는 글도 많았다. 은하수관현악단 성악가 출신인 리설주와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산하 가무단 1급 가수였던 펑 여사 모두 용모가 뛰어나다. 중국 검열당국은 두 사람의 미모와 패션 등을 비교한 글을 삭제했다.
리설주에게 퍼스트 레이디로서 합격점을 주는 네티즌도 상당수였다. 한 네티즌은 “리설주는 아름답고 정감이 있어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보다 외교무대에 더 적합하다”고 썼고, 다른 네티즌은 “조선도 이제는 퍼스트 레이디 외교가 가능할 것 같다”고 호평했다.
명보는 “북한 매체들도 ‘정상국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과거와 달리 리설주를 적극 소개하고 있다”면서 “실제 리설주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에서의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전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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