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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송혜교만큼 예쁘다” 중국 SNS서 인기몰이

입력
2018.03.29 16:57
6면

펑리위안과 비교하며 찬사

퍼스트 레이디 합격점 주기도

검열 당국은 검색어 차단

28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제공한 사진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 두번째)과 부인 리설주(왼쪽)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두번째)과 부인 펑리위안과 함께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제공한 사진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 두번째)과 부인 리설주(왼쪽)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두번째)과 부인 펑리위안과 함께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리설주는 한류스타 송혜교만큼 예쁘다”,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더 화려한 옷을 입었지만 리설주가 더 아름다워 보였다”

중국 네티즌들이 웨이보(微博)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한 부인 리설주의 미모에 찬사를 쏟아냈다. 펑 여사와의 비교 글만을 골라 삭제하던 중국 당국이 아예 ‘리설주’란 검색어를 차단했을 정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들은 29일 김 위원장과 함께 방중한 리설주의 외모와 패션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설주는 김 위원장과 함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환영 연회와 공연 관람, 오찬 등에 참석했고, 김 위원장의 중국과학원 방문 등에 동행했다. 중국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귀국 후 그의 방중 소식을 상세히 전하면서 당시 사진과 영상을 대거 공개했다.

중국 네티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건 인민대회당 환영행사에 참석한 리설주의 패션이었다. 당시 리설주는 베이지색 투피스를 입었는데 화려한 꽃무늬 흰색 원피스를 차려 입은 펑 여사보다 더 아름다웠다는 평을 들었다. 한 네티즌은 “리설주가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리설주와 펑 여사를 직접 비교하는 글도 많았다. 은하수관현악단 성악가 출신인 리설주와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산하 가무단 1급 가수였던 펑 여사 모두 용모가 뛰어나다. 중국 검열당국은 두 사람의 미모와 패션 등을 비교한 글을 삭제했다.

리설주에게 퍼스트 레이디로서 합격점을 주는 네티즌도 상당수였다. 한 네티즌은 “리설주는 아름답고 정감이 있어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보다 외교무대에 더 적합하다”고 썼고, 다른 네티즌은 “조선도 이제는 퍼스트 레이디 외교가 가능할 것 같다”고 호평했다.

명보는 “북한 매체들도 ‘정상국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과거와 달리 리설주를 적극 소개하고 있다”면서 “실제 리설주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에서의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전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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