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벤 크라머, 한국어로 사과 했지만…

입력
2018.02.22 14:26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전에서 패한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가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전에서 패한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가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스벤 크라머(32ㆍ네덜란드)가 상패를 던져 한국인 관객이 다친 것과 관련해 “사과 드린다”며 한국어로 사과문을 적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크라머는 22일 오후 자신이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에 “어제 저녁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우리팀을 대표하여 부상 당하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네덜란드 빙상팀과 저를 응원해주시기 위해 오셨는데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겨서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부상 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크라머가 사과문을 남겼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이 사과문 아래에는 한국어로 크라머를 비난하는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네덜란드 선수들은 강원 강릉 라카이 리조트에 위치한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 열린 행사에서 준비한 거대한 메달 모양의 상패를 받았다. 선수들은 이 상패를 관객석으로 던졌다.

이 상패를 맞은 관객이 강릉 소재 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고, 다른 한 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응급실에 실려간 관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상황을 알리는 글을 올리면서 이 같은 소식이 빠르게 퍼졌다.

스벤 크라머 인스타그램 캡처
스벤 크라머 인스타그램 캡처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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