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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검찰 출석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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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다스 美 소송비 30억 삼성 대납과정 추궁
MB 관여 의혹ㆍ이건희 사면과 연관성도 조사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미국 내 소송비용을 대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학수(72)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15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전 이 전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전자가 다스 소송비용을 지원하게 된 경위 및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 등을 조사했다.
앞서 이 전 부회장은 출석 예정시간보다 10분 빠른 오전 9시5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왔다. 그는 ‘삼성과 무관한 다스에 왜 비용을 지원했느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먼저 요구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은 채 “검찰에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지난 8일부터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과 이 전 부회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제 주인이 아니라면 삼성이 소송비용을 지불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소송비용의 성격을 뇌물로 간주하고 있다. 검찰은 2009년 12월 이 전 대통령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원포인트’ 특별 사면한 것이 소송비용 지불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학수 전 부회장은 다스가 미국에서 BBK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벌일 때 삼성전자가 다스의 30억원대 로펌 선임비용을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스는 2009년 삼성전자의 미국 내 소송을 주로 맡아온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Akin Gump)를 선임했다. 김경준씨는 이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인 2011년 2월 다스에 140억원을 송금했고, 다스는 손해를 본 다른 투자자들과 달리 투자금 전액을 돌려 받았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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