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직접 해볼까?' 자동차를 아끼는 새로운 문화, 자가정비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1975년, 국내 최초의 국내 기업의 독자 개발 및 생산을 달성한 '포니'의 등장이 있고 많은 시간이 지났다. 지난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자동차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고, 자동차 개발 및 생산 능력 역시 괄목상대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이런 성작은 수적으로도 증명이 된다. 대한민국의 자동차 생산 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이으렀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의 지표를 기준으로 본다면 압도적 인구를 바탕으로 1위를 차지한 중국과 전통의 강호 미국과 일본, 그리고 독일 등에 이어 연간 38만 여 대로 세계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도 꾸준히 성장 중에 있다. 지난 2014년 2,000만대 등록 대수를 달선했으며 2016년에는 2,200만대에 달성하며 국제적인 정세의 불안정과 경제 침체 등의 악재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자동차 문화의 다양한 발전이 이어지다
현재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상당히 거대한 수준에 이른다. 경제 규모나 차량 등록 대수 등을 고려하거나 고급차 및 수입차의 판매 성장 역시 그 수준을 입증하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뒤따르는 것은 바로 '자동차 문화의 성장'이다.
사실 국내 자동차 문화는 자동차 시장의 규모에 비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도 그럴 것이 모터스포츠는 제대로 자리 잡지도 못했고, 불법, 난폭 주행 등의 불법 행위를 레이싱으로 표현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동차를 활용한 문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 해외의 자동차 관계자들에게 수 많은 물음표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자동차 문화도 느리고 또 잘 보이지 않았지만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다. 현재 그 결과 국내에서도 자동차 튜닝에 대한 인식이 점점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으며 자신의 차량을 직접 튜닝, 손질하는 DIY 문화는 물론 나아가 손세차와 디테일링 문화 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이런 상황에서 여러 이유를 가지며 '자가정비' 문화도 함께 고개를 들고 있다.
나만의 장난감을 위한 투자
자가정비의 등장은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중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자동차는 누군가의 장난감'이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의 빈약한 자동차 문화를 지적하는 이유 중 가장 이유로 '자동차를 재산 및 사치품으로 인식하는 풍토'를 꼽는 일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동차를 자신이 다룰 수 있는 가장 크고 흥미로운 장난감, 그리고 '즐길거리'로 인식하는 풍토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를 직접 만지고 즐길 수 있는' DIY, 디테일링 등의 문화에 이어 자가정비의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이다.
비용 절감과 심도 깊은 차량 관리의 자가정비
최근 자동차 운전자들을 가장 분노케 하는 일은 다양하게 있겠지만 '허위 정비'로 인한 금전 및 차량 등의 손상 역시 큰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허위 정비 등에 대한 손해 및 법적 분쟁이 연이어 발생할 수록 자동차 관리에 열을 올리는 운전자들이 자가정비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자가정비에 나서는 운전자들은 가장 먼저 자동차 매뉴얼을 정독하고, 그 매뉴얼대로 차량을 관리하여 차량의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자 한다. 실제로 자가정비에 나서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건네는 조언 중 하나가 '차량 정비 매뉴얼'의 보유 및 숙지가 거론될 정도다.
참고로 자가정비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자신의 자동차를 직접 만지고 보다 철저한 정비를 하며 자신의 만족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차량 정비 관련 비용 또한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비용 절감에 부분에 대해서는 자가정비 방법에 따라 그 정도의 차이가 있는 편이다.
자가정비는 어떻게 할까?
자가정비를 위해서는 역시 '내가 정비할 수 있는 범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자가정비는 이미 예전부터 법적으로 근거 자료 및 그 정비의 범위가 규정되어 있다. 참고로 운전자가 작업을 할 수 있는 자가정비는 2008년 개정된 자동차 관리법 중 '정비업의 제외사항'과 2004년에 개정되었던 자동차사용자의 정비작업의 범위 중 자가정비가 가능한 부분의 내용을 살펴보면 된다.
참고로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단순한 오일 등의 교체와 머플러 교체, 페달 류의 케이블 교환 등 상당히 넓은 부분에서 자가정비가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 이제 자가정비의 범위를 확인했으니 '방법'을 알아야 한다. 자동차 제조사나 인터넷을 살피며 자신이 보유한 차량의 정비 매뉴얼을 찾아야 한다. 일부 희귀 차량은 이 매뉴얼 조차 고가에 거래가 되기 때문에 구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도 하다. 반대로 브랜드나 차종을 아우르는 공통된 정비 영역에 대한 정보는 쉽게 수집할 수 있다.
이어서는 부품 및 자가정비를 위한 도구를 확보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오일이나 브레이크 패드 등과 같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부품도 있지만 오래되거나 희귀한 수입 차량의 경우에는 이베이 등과 같은 해외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자동차 부품 시장이 커지고 있어 점점 부품 확보가 용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자가정비를 위해서는 정비를 위한 도구 역시 필요하다. 다행히 부품과 달리 대부분의 정비 공구는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정비 등을 위해 차량을 리프트로 끌어 올리는 등의 행위가 필요한데 최근 국내 정비소 및 정비 업체 등을 중심으로 자가정비를 원하는 운전자에게 작업 공간 및 주요 부품 등을 대여해주는 곳이 점점 늘어나 이곳을 활용하면 보다 수월히 작업이 가능하다.
그리고 마지막은 역시 정리다.
자가정비로 인해 발생되는 폐오일 등은 유해폐기물이기 때문에 그 처리가 무척 중요하다. 따라서 해당 폐기물을 잘 밀봉하여 해당 제품 판매 업체로 보내 처리해야 한다. 반송 처리가 어렵거나 판매업체의 폐업 등으로 불가능 할 경우에는 그 대안으로 지정 폐기물 처리업체 또는 가까운 정비소 등 폐기물 처리 자격을 갖춘 곳에 요청하여 적법하게 처리함으로써 환경파괴의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
한편, 자가정비를 할 경우 장소가 문제될 수 있는데 법무법인?제하의 강상구 변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자가정비를 반드시 지정된 정비소 등에서 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관리법에서는 리프트 등 정비시설을 갖춘 경우에 자가정비를 할 수 있는 범위와 그렇지 않을 때의 범위를 달리 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도 사전에 숙지하고 자가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자가정비 그리고 고민해야 할 문제
자가정비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기자 개인적으로도 간단한 정비 등은 스스로 하며 자동차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은 것이라 말하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아직 자가정비 등에 있어 고민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에 강상구 변호사는 "자가정비는 자동차에 관련된 성숙한 문화라 말할 수 있지만 관련 법령을 잘 모를 경우 소유자의 정비가 위법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자가정비에 앞서 법적으로 규정된 자가정비의 범위를 숙지하고 또 정비 시 발생되는 폐기물도 적법하게 처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모클팀 - 박낙호 기자
촬영 및 취재협조: 강상구 변호사(법무법인 제하)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