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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일 대북 군사옵션은 “전면침공”

입력
2018.01.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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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미 덕워스(왼쪽) 상원의원이 15일 서울 용산구 합참에서 정경두(오른쪽) 합참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태미 덕워스(왼쪽) 상원의원이 15일 서울 용산구 합참에서 정경두(오른쪽) 합참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실질적으로 비중을 두고 있는 대북 군사옵션은 지상군을 투입한 침공 작전이 유일한 것으로 추정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 시카고트리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태미 덕워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코피전략(bloody nose)이나 외과수술 식 타격(surgical strike) 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코피전략은 주먹으로 코를 때려 코피만 나게한 뒤 싸움을 끝내는 것처럼 미국이 북한의 핵ㆍ미사일 시설을 제한적으로 타격하는 전략을 말한다.

11~16일 한국과 일본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장관 등 양국 국방 외교 인사들을 만나고 돌아온 덕워스 의원은 이날“북한의 핵 시설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이 이뤄져야 할 것이며 미국은 결국 북한을 침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는 핵무기 뿐 아니라 비무장지대(DMZ) 이북 700문 이상의 대포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덕워스 의원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으로부터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VOA는 보도했다.

덕워스 의원은 이어 “지상군을 투입한 북한 침공은 수백만의 희생자를 낳을 것이며, 불행히도 우리 대통령이 이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최근 진행 중인 남북대화와 관련, “미국 내에는 엇갈린 시각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는 핵 미사일 개발을 자제하지 않는 점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덕워스 의원은 주 방위군 헬기조종사로 이라크전에서 두 다리를 잃은 참전용사 출신으로 루벤 갈레고 민주당 하원의원과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국 20개국 외교장관 회의 만찬에서 “전쟁계획(war plan)도 있다. (미국은)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만찬회 참석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미국의 강한 의사를 재차 나타낸 것으로 북한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외교회의 전날인 15일 밤 만찬에서 참석, “만일 이번 외교장관 회의가 잘 되지 않으면 다음은 국방장관 회의다”라고도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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