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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비만 1:1 주치의제 '효과'…"6개월새 16㎏ 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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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연구의사회 "저소득층 비만율 낮추려면 주치의 제도 효과적"
비만은 당뇨병·고혈압 등 각종 만성질환과 암 발생률을 높이는 위험인자로 손꼽히고 있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낭비가 2013년 기준 약 6조8천억 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정도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만 관리에 소홀한 저소득층 비만율을 낮추려면 정부가 '1:1 주치의 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자체적으로 운영한 '비만 제로 행복 더하기 사업' 연구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의사회가 사회공헌 사업으로 진행한 저소득층 비만 치료 관련 1:1 주치의 제도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안상준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전임의를 비롯해 의료진 총 5명이 분석에 참여했다.
먼저 의사회는 한국의료지원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비만 지원자를 모집한 후 비만 치료 담당 1:1 주치의를 배정했다.
주치의들은 환자에게 6개월간 식이·운동요법, 상담치료, 약물치료 등을 제공하면서 체중·체질량지수·허리 둘레·우울감의 변화를 측정했다. 최종 분석에는 갑자기 연락이 끊기거나, 본인 스스로 치료를 포기한 사람 11명을 제외한 총 21명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의 평균 체중이 처음보다 3개월 후 약 10㎏, 6개월 후 약 15.6㎏ 감소했다.
또 평균 체질량지수는 3개월 후 약 3.7㎏/㎡가, 6개월 후 약 5.7㎏/㎡가 각각 감소했다. 허리 둘레도 3개월 후 약 8.1㎝, 6개월 후 약 12.2㎝ 각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비만 치료 효과는 조사 대상자의 우울감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됐다.
의사회는 총 21개 문항(63점 만점)으로 구성된 '우울감 척도' 분석을 조사 전후로 시행했는데 평균 점수가 28.7점에서 6개월 후 16.8점으로 약 11.9점 감소했다.
의사회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1:1 주치의 제도가 저소득층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입증됐지만, 조사 대상자(21명)가 너무 적어 추후 대규모 집단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비만 진료가 이뤄졌고, 약제비·검사비 등도 모두 의사회 측이 부담했는데 1:1 비만 주치의 제도를 활성화되려면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란 게 의사회 측 분석이다.
김민정 비만연구의사회 회장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7 비만백서'를 보면 고도 비만율과 초고도 비만율 모두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 계층이 20분위 계층보다 훨씬 높았다"며 "저소득층 비만율을 낮추고, 사회경제적 비용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1:1 주치의 제도 등 비만 치료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성인의 비만 기준(BMI)은 체중을 신장의 제곱 값으로 나눴을 수치(㎏/㎡)가 25~30 미만이면 '비만', 30~35 미만이면 '고도 비만', 35 이상이면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정상 기준은 18.5~23 미만이다.
김 회장은 "대부분의 사람이 비만 치료를 예쁜 몸매를 위해 군살을 빼는 '체형 치료'로 오해하고 있다"며 "비만은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병의 한 범주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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