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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회장, 칼둔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접견

입력
2018.01.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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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 배우한 기자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 배우한 기자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내한해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접견했다. GS에 따르면 허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그룹 본사를 방문한 칼둔 행정청장과 접견하고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GS그룹 관계자는 이날 면담에 대해 “GS가 UAE와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협력하고 있어 비즈니스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비공개 면담이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GS그룹은 UAE에서 에너지와 건설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GS칼텍스는 1983년 아부다비 원유 도입을 시작한 이래 현재 전체 도입량의 30% 이상을 UAE에서 구매하고 있다. 또 GS에너지는 2015년 아부다비 육상 유전의 지분 3%를 취득해 이곳에서 생산된 원유를 직도입하고 있다. GS건설은 2001년 당시 LG상사가 수주한 백판지 생산공장 플랜트 시공을 맡은 이후 9건, 86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맡아왔는데, 현재는 12억달러 규모의 루와이스 정유공장 화재 복구 프로젝트 등 2건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허 회장과 칼둔 청장의 면담은 GS그룹 내에서도 핵심 관계자만 미리 알고 있었을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다.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GS그룹과 UAE 간의 향후 협력 확대와 관련한 대화가 오갔을 것이라는 게 재계 관측이다.

칼둔 청장은 허 회장 접견 후 국회를 찾아 정세균 의장과 30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UAE는 ‘어떤 경우라도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며 “우리는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UAE 특사 파견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칼둔 청장은 9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실장을 예방한 뒤 10일 0시30분 출국할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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