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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생일 기념행사 없이... 올해도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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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들, 관련 내용 언급 없어
명절化한 김일성ㆍ김정일과 대조적
30대 불과 나이 공식화 부담스런 듯
올해도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생일을 조용히 넘기는 분위기다. 아직 최고 지도자를 맡기엔 다소 젊고 경험이 부족하지 않냐는 세간 평가를 의식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의 34번째 생일인 8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오전까지 김 위원장의 생일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관련 행사 소식, 주민들의 휴무 여부도 이들 매체는 전하지 않았다. 이로 미뤄 북한은 올해도 김 위원장의 생일을 요란하게 축하하지 않고 지나갈 것으로 짐작된다.
이는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 16일)을 국가 명절로 지정, 각각 태양절과 광명성절로 부르며 성대히 기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 조선출판물수출입사가 펴낸 올해 북한 달력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월 8일이 별 표기 없이 평일로 돼 있다.
김 위원장 집권 7년차인 올해 역시 북한이 김 위원장 생일을 명절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없는 건 아직 30대인 그의 출생 시기를 공식화하고 김일성ㆍ김정일과 같은 반열에 올리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일 거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실제 1984년생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 생일 관련 행사가 북한 매체에 노출된 적은 거의 없다. 2014년 1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원수님(김정은)의 탄생일을 맞으며 조선(북한)에 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월 8일 당일 보도한 게 전부일 정도다.
그러나 북한이 김 위원장 우상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의 생일 공식화는 시기 문제일 뿐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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