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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탄핵 당했지"… 설전 벌인 김성태 vs 노회찬

입력
2018.01.03 10:06
JTBC '신년특집 대토론' 캡처
JTBC '신년특집 대토론' 캡처

JTBC ‘신년특집 대토론’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벌인 설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신년특집 대토론’에서 토론 참여자들은 한일 위안부 이면 합의 의혹 등 여러 의제를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노 대표와 김 대표는 특히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김 대표가 UAE 특사 파견을 비판하면서 발언이 거세졌다. 김 대표는 “큰 화를 부르는 섣부른 행위를 하면 안 된다”며 “원전 수주와 함께 마치 (이명박 정권에서) 뒷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뒷조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사 방문 목적을 미리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보편적”이라며 “이제 국민들에게 섣부른 한 마디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UAE 원전을 들여다 보다가 저지른 실수라고 인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 대표는 “공상 과학 같은 얘기인데 별로 과학적이지는 않다”고 받아 쳤다. 노 대표는 “잘못된 군사 MOU 체결 때문에 사달이 나서 가는 건데 공개적으로 간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MOU 체결한 건 누가 정보를 줬느냐? 정의당과 이 정부가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말에 노 대표는 “공부를 안 해서 시험 성적이 나쁜 것을 두고 담임 선생님이 알려줬다고 하면 되느냐”고 반격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에 희한한 야당을 봤다”며 “야당 맞느냐”며 묻자 노 대표는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했지”라며 맞섰다. 토론 진행을 맡은 손석희 앵커가 두 사람의 설전을 제지할 정도였다.

두 사람의 설전은 방송 직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팩트 없이 ‘카더라’만 남발하는 토론회를 본 기분”, “예능 프로그램보다 재미있었던 토론회였다” 등 시청 소감을 밝혔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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