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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한산 해돋이 보며 새해 맞이

입력
2018.01.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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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을 빛낸 의인들 동행... 관저서 떡국 대접

사모바위서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과 조우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 사모바위를 등반해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 사모바위를 등반해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시민들과 북한산 등반을 함께하는 것으로 무술년(戊戌年)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2017년을 빛낸 의인들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일정으로 북한산 해돋이 산행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산행에는 최현호·박노주·박정현·김지수·성준용·최태준씨 등 2017년을 빛낸 의인 6명이 함께했다.

이들 의인은 경찰청과 소방본부 추천으로 선정됐다. 최현호씨는 광주 광산구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되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에 탄 일가족 4명이 고립되자 물속에 뛰어들어 이들을 구조했다. 박노주씨는 경기 고양에서 교통사고 차량 화재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부상을 입으면서까지 구해냈다. 박정현씨는 경기 성남에서 성폭행 위기에 처한 여성을 구하다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부상을 입었다. 강원체고 수영부 학생 김지수·성준용·최태준군은 강원 춘천에서 차량 한 대가 물에 빠져 가라앉는 상황에서 20m를 헤엄쳐 들어가 운전자를 구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 사모바위를 등반한 뒤 청와대 관저에서 떡국으로 조찬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 사모바위를 등반한 뒤 청와대 관저에서 떡국으로 조찬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과 의인들은 북한산 사모바위에서 해돋이를 감상했고, 새해 인사와 더불어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등산이 끝난 후 이들을 청와대 관저로 초대해 떡국을 대접했다.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이 함께했다.

해돋이 산행은 오전 6시 30분 서울 종로 구기동의 북한산 매표소에서 시작해 오전 9시 10분까지 2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사모바위 부근에서 마침 산행 중이던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을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행 외에도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관,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책임자, 동남아 지역 국가 총영사, 주한미군 등 각계 인사들에게 신년 인사를 겸한 전화통화를 하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2일에는 각계 대표 인사들을 초청해 신년 인사회를 연다. 국회ㆍ정당ㆍ사법부ㆍ행정부ㆍ지자체ㆍ경제계ㆍ노동계ㆍ여성계ㆍ문화예술계ㆍ교육계ㆍ시민사회ㆍ과학기술계 등이 초청 대상이다. 재계에서는 삼성ㆍ현대차ㆍSKㆍLG 등 4대 그룹 대표와 경제단체 대표들이 초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해 5ㆍ18 기념식 참가자와 초등학생, 재래시장 상인 등이 특별초청 국민으로 참석한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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