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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복지사업단, 제천 참사 ‘부실 구조’ 논란에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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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휘트니스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부실 구조 논란에 대해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정면 반박에 나섰다. 사업단은 퇴직 소방관 모임 ‘재향소방동우회’의 수익 사업을 담당하는 부설 기구다.
사업단은 지난 26일 기관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소방관이 10분 넘게 무전 교신을 하다가 뒤늦게 구조 작업에 뛰어든 것을 비판한 기사를 공유한 뒤 “(사정을)모르면 방송하지 말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사업단은 “(기사에 등장하는)무전기 든 소방관은 현장을 지휘하는 사람”이라며 “(이 사람이)안으로 들어가면 누가 상황을 파악하고, 지휘를 하느냐”고 반박했다.
사업단은 이 소방관 외에 기사에 등장하는 가스마스크 쓴 소방관이 구조 작업 대신 시민들 대피에만 신경 쓴 이유도 설명했다. 사업단은 “화면상 헬멧과 공기호흡기를 갖추고 있지 않은 소방대원은 응급환자를 실어 이송하는 구급대원”이라며 “(그런데)구조를 하고, 진압을 하란 말인가. 제발 알고들 방송해라”라고 덧붙였다.
사업단은 해당 페이스북 게시글에 “방송들 너무 한다. 좀 더 심사숙고 해야 방송 해야지”, “슬픈 현실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언론 보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기사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구급대원에게, 현장지휘관에게 왜 구조를 안 하느냐니, 소방관들에게 누명을 씌워 망신을 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그렇게 해서 이득을 보는 게 뭐냐”고 꼬집었다.
사업단의 게시물은 28일 오후 260회 넘게 공유되며 SNS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번 참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2층 여성사우나에 뒤늦게 유리창을 깨고 진입한 이유에 대해 “백드래프트(Backdraftㆍ역류) 우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백드래프트는 산소가 없는 밀폐 공간에 산소가 유입될 때 갑자기 번지는 불길로, 폭발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런 점을 고려해 사우나에 곧장 진입하지 않고, 주변 상황을 파악한 뒤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현장조사에서 2층 사우나 희생자 대부분이 불이 아닌 가스에 질식해 사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유리창을 뒤늦게 깬 소방당국의 판단이 옳았는지 갑론을박이 벌어진 상황이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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