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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 연합훈련 취소ㆍ중단 땐 평창 참가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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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적십자 간 접촉서 제안
북한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관련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최근 해외 출장 중에 북측 적십자사관계자로부터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취소하거나 중단한다면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결정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해 “11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적십자사연맹 총회에 참석했는데, 국장급 선에서 북한 인사와 접촉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측은 북한 측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제안 여부에 대해서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남북이 적십자사 차원에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한미 연합훈련 연기와 관련해 사전에 의견을 교환한 정황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더욱이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이끌어냄으로써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을 주도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과도 맞아 떨어진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꾸준히 요청해 왔다.
문 대통령은 앞서 19일 미국 NBC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추가 도발하지 않을 경우 평창 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연기를 검토할 수 있고, 이 같은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측의 제안에 대해선 “공식 논의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회장은 인권 분야 전문가로서 스위스 제네바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18년간 아시아 국장으로 일하면서 1988년~1999년 사이에 28차례 방북했고, 1992년에는 김일성 주석과 만나기도 했다. 이후 2015년에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북한 전문가’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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