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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잔치 가던 MB, 시민 기습에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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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비리, 국정원 ‘댓글부대’ 운영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잔치에 참석하던 도중 한 시민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지난 18일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측근들과 송년모임 겸 자신의 76번째 생일 축하 모임을 가졌다.
식당 안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평온했다. 식당에 도착한 장제원(이하 자유한국당), 정진석, 정병국(바른정당) 의원,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취재진, 지인과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식당 밖 분위기는 전혀 반대였다. 시민단체 회원 10여명이 손 푯말을 들고 이 전대통령의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전 대통령은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식당 안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차에서 내린 이 전대통령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한 입장을 요청하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 국민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신 것 같다", “갈등, 분열을 뛰어넘어 좋은 한 해가 됐으면 좋을 것 같다"는 답변으로 갈음했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 경호원에 둘러싸여 식당 입구로 들어섰다. 그때 한 남성이 이 전대통령에 달려들면서 “이리와 이명박”이라고 외쳤다. 남성은 “이명박이”, “국정농단 적폐” 등을 외치다가 경호원으로 보이는 남성들로부터 제압당해 식당 밖으로 쫓겨났다. 남성과 이 전 대통령 사이 직접적 마찰은 없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측근들에게 “지금은 (보수가) 어려운 때다. 개인의 목소리를 내기보다 단합하길 바란다”는 당부를 전하며 현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맞서 보수 진영 결집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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