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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학과 남학생들에게 집단 폭행” 여학생 글 논란… 경찰 “조사 중”

입력
2017.12.12 10:19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B모씨와 C모씨는 각각 전치 6주, 전치 2주에 해당하는 진단을 받았다. 사진은 B모씨가 폭행 후 공개한 치료 과정 사진. 페이스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B모씨와 C모씨는 각각 전치 6주, 전치 2주에 해당하는 진단을 받았다. 사진은 B모씨가 폭행 후 공개한 치료 과정 사진. 페이스북

충남 아산시 A대학의 한 여학생이 같은 학교 무도경호학과 남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0일 여학생 B씨가 A대학 학생들이 이용 중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A대학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 피해 상황을 호소하면서 알려졌다.

B씨는 이 글에서 “지난달 29일 새벽 12시50~1시10분 사이에 학교 근처 음식점에서 술을 먹고 나오던 중 경호학과 학생들이 먼저 갑자기 욕설을 해 시비가 붙었다”며 “저와 같은 학교 언니인 C씨가 (경호학과) 남학생에게 맞고 쓰러진 사이에 다른 경호학과 남학생 4명이 뛰어와 저희를 둘러싸고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B씨와 C씨는 각각 전치 6주,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B씨는 코뼈와 광대뼈가 골절되고 치아도 손실됐다. B씨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현재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눈은 빨갛게 충혈됐고 눈에는 멍 자국이 선명했다. 얼굴에는 치료용 테이프가 감겨있었다.

현재 이 글은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를 1만1,000개나 받으며 SNS에 광범위하게 퍼진 상태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해당 사건에 대한 신고 접수를 받은 즉시 사건 경위를 파악해 공공기관에 협조를 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학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아산경찰서는 피해를 호소 중인 여학생 2명과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들을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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