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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왜 스팅어 '고압펌프’를 비공식 교환 중일까?

입력
2017.10.05 07:07

기아자동차가 지난 6월 출시한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Stinger)'를 대상으로 차량 입고 시 일부 부품의 교환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 중에 있은 것으로 파악됐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기아차는 해당 내용을 일부 동호회를 통해서만 알리고 있다.

5일 스팅어 온라인 동호회 게시판에는 '기아차 본사 공지'라는 부연 설명과 함께 몇 가지 서비스 점검 안내가 게시됐다.

지난달 12일 업데이트 된 안내 사항을 살펴보면 먼저 스팅어 2.0 T-GDI 차종에서 장시간 정차 후 시동지연 현상을 사전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고압펌프 LOT 점검 및 교환이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를 통한 공식적 리콜 혹은 무상수리와 유사한 형태로 대상 차종에 대한 생산 날짜도 알리고 있으며 해당 대상은 2017년 5월 10일에서 7월 19일 생산된 스팅어 2.0 T-GDI 모델이다.

이들 차량은 고압펌프 LOT 점검 후 필요 시 부품 교환이 이뤄지고 점검에는 약 15분, 교환까지는 약 50분이 소요된다고 알리고 있다.

스팅어 동호회 게시판 캡쳐
스팅어 동호회 게시판 캡쳐

같은 날 오후 올라온 또 다른 서비스 점검 내용으로는 스팅어에 탑재된 런치 콘트롤 기능 개선 및 VDC 기능 향상을 위한 DTVC(Dynamic Torque Vectoring Control) 기능 추가와 관련된 내용이다.

서비스 점검 대상은 올 1월 13일부터 7월 11일 생산된 모델로, 이들 차량은 런치 콘트롤 기능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 또 1월 13일에서 7월 5일 생산 모델의 경우 VDC 기능 상품성 개선 작업이 추가로 진행된다.

국산차 중 처음으로 스팅어에 탑재된 런치 컨트롤은 정차된 차량이 급가속을 할 때 바퀴에 지나친 미끄러짐이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동력은 최대 수준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적의 순간을 설정하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을 통해 스팅어는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빠른 가속이 가능하다.

앞서 스팅어는 출시 초기 일부 대리점에서 운영 중이던 시승차에서 제대로 된 작동법 이해 없이 무리한 조작을 하다 화재 의심 사고가 발생하는 등 우여곡절을 격은 바 있다.

이 밖에도 해당 동호회 게시판에는 지난 8월경 ‘PCV 밸브 이음 발생에 따른 고객 불만을 사전 예방한다’는 명목 아래 올해 5월 19일~6월 30일 생산된 스팅어 3.3 터보 모델의 경우 밸브 교환 작업이 공지된 바 있다.

한편 스팅어는 올 연말 미국시장 출시를 앞두고 가격 및 상세 제원이 최근 공개됐다. 북미사양의 경우 255마력을 발휘하는 2.0 터보와 365마력의 3.3 터보가 판매될 예정으로 2.0 터보 기준 기본 모델이 3만1,900달러(약 3,650만원), 3.3 터보는 3만9,000달러(약 4,500만원)에 판매가 시작된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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